사실은 오늘 해리포터'혼혈왕자'를 보려 했는데 표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차우'도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M모 영화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아 정말 의외였습니다. 트랜스포머와 각종 영화들을 제치구 해리포터에 이어 예매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이영화를 선택했습니다만 마음은 반신반의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이 영화의 광고를 보고 살인 멧돼지라니 별로 땡기지도 않는 주제에 긴장감도 없어보였다...
거대 멧돼지에 심각해 하는 시나리오일거라는 선입견과 솔직히 괴수라고 하기에는 그동안 극장에서 만났던 괴물들과는 급을 다투기에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결정적으로 포스터의 살인 멧돼지는 무섭다기보다 장난기 가득해 보이는 모습이라 더더욱 기대는 커녕 재미 없겠다라는 선입견이 가득했었으니까요. 그러나 막상 살인 멧돼지의 배를 째보니 그 선입견들은 사라졌습니다.

이 영화 메인 포스터는 마케팅용이였던가? 영화를 본 후 포스터를 보면서 어쩌면 치밀한 전략의 포스터였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난끼 어린 살인 멧돼지와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모습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패러디한 듯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인공을 숨기고 있습니다.

사실 이영화의 주인공(?)은 살인 멧돼지가 아니였다. 바로 엄태웅이 시골 마을에 도착한 순간부터 멧돼지 보다 많이 등장하는 듯한 느낌의 프란체스카(?)였다. 진짜 프란체스카는 아니지만 너무나 프란체스카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였습니다. 살인 멧돼지의 공포보다 프란체스카의 순간 순간 등장이 더욱 공포스러웠으며 가장 재미있는 장면 들에도 항상 등장한다. 심지어 공포영화의 공포를 배가시키거나 후속을 알리는 고전적인 장면인 괴물의 새끼가 살아 있는 마지막 엔딩장면 이후도 엔딩크레딧의 결정적인 장면도 프란체스카가 마무리를 지어주시며 이영화가 사실은 프란체스카가 주인공이 였었음을 말해준다. 

프란체스카가 가족들을 모두 잃고 시골마을로 갔을때의 이야기거나 혹은 가족들을 만나기 전의 극장판 프란체스카 '비기닝' 정도로 생각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시트콤 프란체스카의 광팬이였던 한 사람으로 너무나 즐겁게 상상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란체스카의 극장판을 한번 기대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영화입니다.



                    만약 프란체스카의 극장판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결론을 말씀 드리면 이영화 왠만한 코믹 영화보다 더 웃겼습니다. 이영화의 CG는 사실  변신로봇들과 마법사의 것과 비교도 안될만큼 포스터의 우스꽝스러운 살인 멧돼지처럼 엉성해보입니다. 이영화의 주제는 리얼한 CG의 괴물로 공포를 주려했던 의도가 아니였기 때문이라고 아쉬운 부분은 위로해봅니다. 그래서 전 이영화를 공포물로 홍보했던 분들께 정말 천재 아니면 바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정말 훌룡한 반전이였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으로는 주제라고 생각했던 환경문제는 설득력이나 메시지 전달이 약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현 극장가의 한국영화 살인 멧돼지인 '트랜스포머'와 '해리포터' 사이에서 맞서 선전해주고 있는 진정한 포수인 멧돼지와 프란체스카(?) 그리고 모든 한국영화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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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자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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